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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 쌤에 100만원 상품권"...학교밖 교사가 더 대접받는 사회

by 석아산 2024.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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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 쌤에 100만원 상품권"...학교밖 교사가 더 대접받는 사회
"영유 쌤에 100만원 상품권"...학교밖 교사가 더 대접받는 사회

 

"영유 쌤에 100만원 상품권"...학교밖 교사가 더 대접받는 사회

매년 5월 15일이 다가오면, 스승의 날을 맞아 많은 부모들과 교사들은 각각 다른 걱정에 휩싸입니다.

서울의 한 영어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A씨는 최근 다른 학부모들과 함께 '선물 회의'를 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에게 스승의 날 선물로 무엇을 줄지 논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결국 각자 20만 원씩 걷어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과 케이크를 선물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A씨는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 치고는 지나치다는 생각도 했지만, 모두 돈을 모으는 분위기에서 혼자 빠질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학원 선생님 선물, 얼마까지 준비해야 할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선물에 대한 고민 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어린이집이나 학원 선생님에게 어떤 선물을, 어느 가격까지 준비하면 좋으냐는 질문이 대부분입니다. "지인은 5만원 상품권을 8명에게 돌려 40만원을 썼다"는 식으로 선물 시세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선물 종류도 다양합니다.

커피 기프티콘부터 브랜드 화장품, 백화점 상품권까지 다양한 선물이 언급됩니다.

 

인천의 한 학부모는 만 1세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며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담임 선생님에게는 5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을, 원장과 다른 선생님들에게는 주문 제작한 카네이션 모양의 수세미를 선물했습니다.

그는 “인기 상품은 한 달 전부터 주문이 마감된다. 선생님들에 감사한 마음도 크지만, 혼자 빈손일까 봐 안 챙길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치원과 학원, 고액 선물도 오간다

일부 영어 유치원과 학원에서는 고액의 선물이 오가기도 합니다.

서울의 한 영어 유치원 학부모는 “몇 만 원짜리 핸드크림이라도 선물하는 분위기”라며 “유치원에서 어린이날에 비싼 브랜드 의류를 단체 선물로 돌렸기 때문에 그와 비슷한 가격대로 선물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치동의 한 입시 컨설턴트는 “김영란법 이전보다는 줄었지만, 홍삼이나 소고기 세트는 꽤 들어온다”고 전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이 두려운 날

반면, 학교에서는 스승의 날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담임 교사인 B씨에게 스승의 날은 1년 중 가장 긴장되는 날입니다. 학생들이 작은 선물이라도 들고 올까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는 “평소 학생들이 나눠 먹다 건네는 작은 젤리도 받지 않는다”며 “올해는 동료 교사들끼리 ‘부처님께서 감사하게도 스승의 날에 오셨다’는 웃픈(웃기지만 슬픈) 농담까지 주고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제주의 한 초등학교 5학년 담임 교사는 학생들에게 똑같은 편지지를 나눠주며, 편지지 가격이 문제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강원도의 한 초등 교사는 “바라지도, 받지도 않는 선물 때문에 스승의 날에는 늘 청렴서한 공문이 와서 기를 죽인다”며 “어느 날부터 우리 교사들에게 스승의 날은 죄인이 되는 날이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스승의 날의 유래와 변화

스승의 날이 5월 15일이 된 것은 1965년부터입니다.

세종대왕의 생일을 기념하여 스승이 세종대왕처럼 존경받았으면 하는 의미에서 정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박정희 정부는 공무원 부패 척결을 이유로 1973년 스승의 날을 폐지했습니다.

1982년 법정 기념일로 부활했지만, 촌지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아 2006년 스승의 날에는 '무더기 휴교'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영란법이 시행된 2016년 이후로는 선물이 오가는 것 자체가 금기시됐습니다.

 

교사들은 ‘교권 보호’가 최고 선물

교사 커뮤니티에는 “선물은 바라지도 않으니 민원이나 없길 바란다”는 글이 다수입니다.

경기 파주에 근무하는 한 초등교사는 “학교폭력 업무를 맡고 있어서 내 말 한마디에 고소당하지 않을까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교권 보호 대책도 현장에선 체감이 잘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교원의 만족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교원은 21.4%,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7%에 그쳤습니다.

모두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교총은 “교권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행정 업무를 폐지 또는 이관하는 등 근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무리

스승의 날을 맞아 학부모와 교사는 각각 다른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선물 준비에, 교사들은 선물로 인해 겪는 불편함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스승의 날의 당초 취지대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날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교사들에게는 진정한 감사의 표현으로 교권 보호와 더 나은 근무 환경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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